2229명 출연진 주제공연…최대규모 성화점화식 진행
최종 성화점화자 개회식때 공개…마마무·엑스원 공연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이 4일 개막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100회 전국체전은 4일 오후 5시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으로 포문을 연다.

시는 개회식에서 총 2229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주제공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성화점화식, 케이팝(K-POP) 공연, 불꽃축제 등을 진행한다.

개회식의 주제는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다. 대한민국의 지난 백년의 역사를 빛낸 뭇별(많은 별) 같은 시민들과 스포츠 영웅들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함께 밝히자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원일 총감독 등 평창동계올림픽 연출진이 대거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출연진과 무대 장치, 최첨단 특수효과를 준비했다.

주제공연의 스토리는 '뭇별의 탄생', '나는 손기정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뭇별의 시대' 순서로 전개된다. 엄혹한 시대에 고난을 딛고 위대한 성취를 이룬 손기정의 시대정신이 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해 오늘날 주인공이 된 뭇별들과 만나는 모습을 그린다.

민족과 함께 저항하며 용기를 준 스포츠 영웅들의 영상과 고난을 이겨낸 뭇별들에게 영광의 월계관을 선사하는 퍼포먼스,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단결된 힘으로 희망을 꽃피운 우리 역사를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도 펼쳐진다.
 
역대 최대 규모인 2229명의 개회식 출연진은 장애인, 이주민을 포함한 남녀노소 다양한 서울 시민들로 구성된다.

주경기장 공간 전체를 활용한 무대 장치와 특수효과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기장 중앙과 외곽에는 뭇별을 형상화한 원형의 무대, 상부에는 150m에 이르는 무한대(∞)모양의 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무한한 뭇별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표현한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다주자인 1100명의 주자가 참여해 최장기간(13일), 최장거리(2019㎞)를 달려 주경기장에 입성하는 전국체전 성화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밝힐 100명의 시민들이 만드는 횃불의 길을 따라 점화된다. 최종 성화점화자는 개회식 당일 공개된다.

한류스타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김연자, 마마무, X1(엑스원) 등이 출연하는 케이팝 공연은 전국체전 개회식을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

시는 '백년석(白年席)'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독립과 체육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특별 초청했다. 128명의 원로 체육인을 비롯해 49명의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15명의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다.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불꽃행사는 오후 8시30분부터 20분간 잠실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불꽃행사의 주제는 '2019! The great step(위대한 발걸음)'이다. 제100회 전국체전을 축하하고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약 3만발의 불꽃이 사용된다. 길이 700m 구간에서 대형불꽃, 레인보우 불꽃, 볼케이노 불꽃, 불새 등 기존보다 큰 규모의 다채로운 불꽃이 선보인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제100회 전국체전의 성대한 막을 올릴 개회식은 서울시민과 전 국민이 한 데 모여 대한민국 체육사와 발자취를 함께 해 온 대회의 가치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의의를 지닌다"며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할 불꽃축제는 웅장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참여한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5일부터 19일까지 34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단, 임원, 보호자 등 약 9000여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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