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모(28)씨가 최근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4일 조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고 전했다.

조씨는 이날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와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으시고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그렇게 말씀하셨다”면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셨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해 하루 종일 울기도 했다”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관련된 입시 부정 의혹을 부인했다. 조씨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가 제출했다”며 “위조를 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아버지 반대가 굉장히 심해서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면서 “저는 이제 성인이기도 하고, 이게 제 일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씨는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면서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해 버릴까봐 걱정이 많이 되고 어떻게 이걸 막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이 방법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씨는 “(고졸이 되면) 정말 억울하다. 인생에서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라면서도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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