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확산 방지 위한 고육책...생계안정자금 및 보상금 긴급 지원 요청"
농림축산수산부 "김포·파주·연천 등 접경지역 3개 시·군과...특단의 조치 추진하기로 협의"
"접경지역 3개 시·군의 경우 발생농장 3km 밖의 돼지에 대해서도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 추진"
김포시, 4일 오전 7시 살처분은 약 25% 정도 진행...6일까지 마무리할 예정

김포시 '관내 모든 돼지 수매 및 살처분'

[일요서울|김포 강동기 기자] 김포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모든 돼지에 대해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4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개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관계기관 점검 회의에서 농림축산수산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일 김포·파주·연천 등 접경지역 3개 시·군과 빠른 시일 내에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보고했다.

특단의 조치는 접경지역 3개 시·군의 경우 발생농장 3km 밖의 돼지에 대해서도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관내 모든 돼지에 대해 모돈과 자돈 전량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비육돈은 수매 후 도축하게 된다.

김포시 돼지 사육두수는 총 4만4,944마리로, 발생농가 3km 내 돼지 살처분 완료 후 잔여 돼지는 총 1만8,230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매 대상 비육돈은 7,200마리, 살처분 대상은 약 1만1,000마리로 추산된다"며 "수매신청은 오늘(4일)부터 8일까지로, 수매 대상 돼지는 농가에서 사전 정밀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는 경우 도축장으로 출하되고 도축장에서 다시 검사를 거쳐 안전한 돼지고기만 비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포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 총동원

정하영 김포시장은 "1차 발생 후 민관이 합심해 밤낮 없이 방역활동을 펼쳤지만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참담함을 다 말할 수 없다"며 "김포 관내에는 사육두수가 많지 않고 잔여 농가가 적은 검을 감안, 더 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3차 발생 전 관내 모든 돼지의 살처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시장은 "이번 결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사육농가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사육농가의 생계안정을 위해 살처분 후 사후관리가 양호한 농가에는 신속한 재입식을 허용하고 생계안정자금과 살처분 보상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하영 김포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의 싸움은 관내 모든 돼지를 없앤다고 끝난 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육장은 물론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도로에서의 방역과 매몰지 관리에 더욱 꼼꼼하고 철저하게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두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김포시는 발생농가 반경 3km 이내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2만5,919마리의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4일 오전 7시 현재 살처분은 약 25% 정도 진행되고 있으며 6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4일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3개 시군(김포 파주 연천)을 핵심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헬기를 이용 한강하구를 집중 소독하는 등 확산방지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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