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청산가리 10배에 달하는 맹독성을 가진 '파란고리독문어'가 4일 경남 남해안에 출현해 관계기관과 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남 남해군 미조면 설리 남방 0.3마일 해상에서 선상 낚시중인 낚싯배에서 잡은 문어가 맹독성 문어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통영해경은 문어를 수거하여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파란고리독문어로 확인되어 남해안에 조업 중인 선박들에게 긴급히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남해군 설리항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독문어는 길이 10cm, 무게는 약20g으로 작고 귀여운 생김새로 눈길을 끌지만 침샘 등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으며 그 독성이 청산가리에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