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3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서민형안심전환대출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4일) 국정감사에서 "원리금을 분할납부해야 하고 신청요건을 강화해서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16~29일 안심전환대출 신청기간 동안 총 73조9253억 원(63만4875건)이 접수됐다. 이는 공급규모인 20조원의 3.7배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들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서는 "우선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있고 당장은 어렵지만 고정금리 대출자, 전세대출자 등을 전반적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요예측에 따른 문제 때문에 헛물켠 이들에게 미안한 일이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서민형안심전환대출에 이만큼 몰린 것은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 받아가려는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며 "대출을 갈아타려면 기존에 대출받은 은행과 새로 받으려는 은행에 최소 2회 이상 방문해야 하고 서류 작업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다중채무자같은 경우 한 번 금리를 갈아타려면 굉장히 복잡한 만큼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0. 2%포인트만 대출금리가 낮아져도 가계대출을 이용 중인 국민의 연간이자가 3조원 이상 감소된다는 분석이 있다"며 "신규은행과 기존은행 간에 기존에 금융결제통화계좌관리시스템과 신용정보원의 망을 통해서 활용하면 간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 운영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진행했고 은행들과 협력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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