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슈터’문경은의 3점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문경은은 그간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3점슈터라는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김영만, 조성원 등에게 조금씩 밀리는 인상을 줬었다.그러나 문경은은 최근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점슛 부문 ‘900고지’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확인시켜줬다.대학 졸업후 삼성에 입단한 문경은은 매 경기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3점슛 성공률은 40%를 웃돌았다.그러던 문경은에게도 시련이 닥치기 시작했다.

3점슛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번번이 상대의 수비에 막혔고, 추승균, 김영만과 같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슈터들이 문경은을 추월하기 시작한 것. 급기야 2002~2003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의 전신인 SK 빅스로 트레이드되는 설움까지 겪게 되었다.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문경은은 새롭게 태어났다. 팀의 리더로서 훌륭하게 선수들을 이끌고 있고, 또 지나치게 3점슛 위주로 득점을 올렸던 것에서 탈피, 골밑 돌파와 속공에 가담하며 전천후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시작했다.그리고 올시즌 문경은은 통산 4년째이자 2년 연속 3점슛왕 등극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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