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산에서는 롯데 선수단이 마련한 ‘임수혁돕기행사’가 열렸다. 야구선수들의 발길이 대거 몰리는 가운데 일일고기집, 경매 등의 행사가 치러졌다. 야구스타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한 중견의 정치인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찬종 전의원이었다. 박전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 임수혁 돕기를 빛내줬다. 박전의원은 내년 총선때 부산 서구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다.

권토중래를 노려보겠다는 의지다. 그래서 박전의원은 각종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정치활동을 쉬어 온 그가 국회의원에 재도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박전의원은 간간이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아왔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리려고 노력해왔다. 지난달 초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경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노대통령, 경제 이렇게 가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지금은 경제비상 사태를 선포할 때”라며 “말이 아닌 결단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도 그는 이회창 전총재의 고백성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전의원은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당의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선 이회창 전 총재가 직접 나서서 지난해 대통령선거 자금이 어디서 얼마나 들어왔고 어떻게 쓰였는지 밝히는 고백성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전의원은 내년 총선의 필승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국회로 다시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은>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