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조국 반대’에는 뜻을 모았다.  오늘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는  서울 광화문에서, 부산에서는 최근 윤리위 징계를 받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한국당 및 사회단체와 연대해 촛불집회를 연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가 5일 오후 6시께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다고 알렸다.

손 대표는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등 당권파들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해 왔다. 손 대표는 지난달 28일 집회에서 “국민들의 좌절, 이것이 분노로 들끓어서 촛불이 횃불이 되고 횃불이 들불이 돼서 전국을 지금 불태우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부산에서는 하태경 최고위원을 비롯한 ‘부산 연대’가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부산 연대’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부산시당이 사회단체 등과 ‘조국 반대’라는 공통분모로 연합한 연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야권에 ‘반문(反文) 연대’를 제안한 뒤 실제로 양당 사이에 추진된 공식적인 연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게다가 부산은 조 장관의 고향이자, 조 장관 딸의 입시 의혹이 제기됐던 부산대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한 ‘부산 연대’는 나흘 뒤인 20일 양당이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기획했으나 ‘반쪽짜리’에 그쳤다. 당시 황교안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 최고위원과 집회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 최고위원의 참석하지 못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으로서 부산 연대를 주도해 온 하 최고위원이 전날 불참을 알리면서다. 윤리위원회에서 6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손 대표가 끝내 조국 파면 투쟁의 발목을 잡는다”며 “저에 대한 손 대표의 비열한 공격 때문에 내일 예정된 집회 참가가 여의치 않게 됐다”고 게시한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오늘 부산 집회에는 참가한다고 알렸다. 집회는 이날 오후 5시께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추진된다. 이날 한국당 부산시당과 사회단체는 물론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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