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러진 호국 느티나무 자리에 느린우체통 조형물 설치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는 지난 6월에 쓰러진 호국 느티나무 자리에 진주성 느린우체통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지난 6월에 쓰러진 호국 느티나무 자리에 진주성 느린우체통 조형물을 설치했다  ©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지난 6월에 쓰러진 호국 느티나무 자리에 진주성 느린우체통 조형물을 설치했다 © 진주시 제공

이 조형물은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지역출신 젊은 조각가의 작품으로 작품명은 “기억 합니다 - 휴(休)이다”.

이는 진주성의 수호신으로서 진주시민들과 오랜 기간 함께 했든 느티나무의 흔적이 있든 자리에 조성됐다. 1592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순절한 7만 민·관·군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6.25 동란 등 진주성의 근현대사를 기억 해주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느린우체통은 무엇이든 빠르고 정확해야만 하는 요즘 시대에 기다림의 여유를 느껴보고, 방문한 관광객에게 진주성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전달하는 아날로그 감성 서비스이다.

특히 한국관광 100선에 8년 연속 선정된 진주성에 특별한 느린 우체통이 설치돼 10월 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엽서는 진주 10월 축제기간에는 진주성내 진주유등축제 3부교 매표소에서 무료로 배부하고, 그 이후는 진주성 매표소에서 원가로 판매하며 “우편물은 1년 후 발송돼 거주지에서 소중한 추억을 받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성 느린우체통을 통해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시고, 진주성이 시민과 관광객들께서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해드릴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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