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국 결렬됐다고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NHK 보도 장면 캡처. [뉴시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국 결렬됐다고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NHK 보도 장면 캡처.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치러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국 결렬됐다고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 저녁(현지시간) 알렸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과의 회담을 마친 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북한대사관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일본 NHK와 스웨덴 현지매체 다겐스 뉘히테르(Dagens Nyheter)는 김 대사가 “나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대사는 “미국은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협상장에)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를 실망시키고 협상의욕을 떨어뜨렸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에 어떠한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분명히 설명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김 대사는 또 “미국은 협상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미국에게 대화 재개의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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