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주)회장은 지난주부터 회사에 수시로 출근, 사실상 경영에 복귀한 것으로 밝혀졌다. SK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 출감한 최 회장은 입원 등으로 한달 이상 회사에 나오지 않다가 지난주부터 회사에 수시로 출근, 임원들로부터 핵심 경영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주요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

최 회장은 일주일에 두 세차례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25층 회장실로 출근해 SK그룹 구조조정방안과 소버린 자산운용과 경영권 문제, SK텔레콤의 핵심 신규사업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SK는 설명했다.SK는 최 회장이 매일 정시에 출퇴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속 이전에도 정시에 출퇴근을 했던 것은 아닌 만큼 사실상 ‘SK사태’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업무수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달 18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주)이사진 간담회, 같은달 27일 하나은행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 지난 10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건 회장 평전 출판기념회 등 공식석상에도 잇따라 참석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주부터 회사에 수시로 출근하면서 주요 현안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면서 “SK그룹의 실질적 오너로 해야 할 역할이 많은 만큼 경영 활동 재개를 부정적 시선으로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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