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서 토크콘서트
신혼부부·청년 의견 검토해 주거정책 수립도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꼽는 서울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주거비로 나타났다. 서울의 평균 주택가격 상승폭에 비해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은 소폭 증가해 신혼부부 등 청년층의 탈서울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40서울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에 대한 서울시민 의견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69.5%로 높은 주거비가 꼽혔다.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도 주거 부문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민과 서울에서 생활하는 시민 총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 조사,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 등에서도 최근 7년간 평균 주택가격은 44% 상승한 반면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은 9%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거문제로 인한 신혼부부의 탈서울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연구원 연구결과 '청년 주거문제 완화를 위한 주택정책 방안(2016)'에서는 청년층의 경우 전세거주와 주거 소비 면적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월세 상승 등으로 인한 실제 주거비 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증가로 주거 불안 가중, 주거 소비 악화, 월세와 전세에서 자가로 이어지는 주거상향 이동경로 약화, 주택 마련을 위한 부모 세대의 부담 등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예비 신혼부부, 취업 준비생 등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7일 오후6시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1층)에서 '집 걱정 말아요'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연다.

토크콘서트엔 박원순 시장과 정책 당사자인 (예비)신혼부부, 청년주거 관련 청년활동가, 전문가 등이 토론 패널로 참석한다.

시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신혼부부·청년이 느끼는 주거에 대한 어려움과 불안정한 현실에 대해 직접 듣고, 실현 가능한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시는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을 위해 신혼부부·청년 임차 보증금 지원, 역세권청년주택 공급,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주거에 대한 어려움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행사에서 제시되는 신혼부부·청년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향후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확대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혼부부와 청년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이다. 이러한 미래세대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서울시의 역할"이라며 "이번 현장 토크콘서트를 통해 신혼부부·청년의 주거현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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