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송기원(56)씨가 소설 ‘사람의 향기’로 제11회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시인 김광규(62)씨는 시집‘처음 만나던 때’로 시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고, 번역 부문 수상은 소설가 오정희 씨의 소설 ‘새’를 공동번역한 독일인 에델투르트 김(64)과 전문번역가 김선희(45)씨에게 주어졌다. 대산문학상 심사위는 소설 ‘사람의 향기’에 대해서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시련 속에서도 사람살이의 근본을 잊지않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시부문 수상작‘처음 만나던 때’에 대해서는 “시인이 초기의 따뜻하고도 예리한 관찰의 세계와 결별하고 새 길을 개척하는데 있어 연륜의 힘이 배어있다”고 평했다.번역수상작인 ‘새’도 “원작의 서정적 정조와 절제된 언어가 놀랍도록 정확하게 독일어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소설 부문 수상자 송기원 씨는 “이제 나 자신의 얘기보다 남의 얘기를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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