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급 인재를 확보하라’이건희 회장이 주창해온 천재론의 요지다.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이 회장의 천재론을 정착시키는 차원에서 삼성은 지난해부터 ‘삼성 펠로우(Fellow)’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삼성그룹의 최대 캐시카우(수익원)인 전자 부문에 우선수위를 두고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명예직이다. 수상자의 업적은 곧 삼성의 기술 수준을 대외에 알리는 지표가 된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올해 삼성 펠로우 수상자는 삼성전자 김기남(45) 연구위원과 삼성종합기술원 김종민(47) 연구위원.김기남 연구위원은 1기가D램은 물론, 4기가D램까지, 반도체 세계 최초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정 전문가다.

현재 반도체 차세대 연구팀장으로 D램, S램, 플래시 메모리, 퓨전 메모리, 나노CMOS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김종민 연구위원은 지난 99년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카본 나노 튜브를 이용한 ‘전계 방출 디스플레이(F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 재료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 명의 배출자를 낸 삼성 펠로우에 거는 삼성과 이건희 회장의 기대는 크다. 삼성 펠로우 수상자들은 S(슈퍼)급 인력으로 분류되며 삼성을 먹여 살릴 기둥들이기 때문이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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