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출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규명 특검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본회의가 열린 지난 10일, 여·야 의원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일찍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법안 통과를 예상한 듯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소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표결에 들어가기 전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은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이원성 의원의 시잔을 찍어주고, 남경필 의원 등은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표정은 근심이 가득하기만하다. 김원기 창당준비위원장과 김근태원내대표, 이해찬 의원, 정동영 의원의 표정은 어둡기만하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명암이 엇갈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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