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대일 굴욕 외교 반대투쟁에 가담. 첫 투옥 이후 1980년 출옥 때까지 투옥, 재투옥을 거듭하여 장장 8여년 동안 영어의 세월을 보냈던 민중시인 김지하씨가 <생명학1,2>를 펴내고 오는 11월6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생명학1,2>는 21세기 화두인 생명, 평화, 상생에 대해 반세기 동안 고민하고 탐구해 온 사상의 핵심을 담은 책으로 1996년 출간된 <생명과 자치>를 새롭게 정리해 펴냈다. 생명, 평화, 상생에 관한 저자의 사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136포럼>회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축하를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하씨는 1963년 첫 시 <저녁 이야기>를 발표한 이후, <황톳길> 계열의 초기 민중 서정시와 권력층의 부정부패를 판소리 가락에 실어 통렬하게 비판한 특유의 장시 <오적(五賊)> 계열의 시들, <빈 산> 등의 빼어난 70년대의 서정시들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80년대에는 ‘생명’에의 외경과 그 실천적 일치를 꿈꾸는 아름답고 도저한 ‘생명’의 시편들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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