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 질문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국내 고등학생들의 조기 유학비용이 연간 6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조기유학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기유학 경험이 있는 학부모 395명을 대상으로 조기유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가정 중 약 3분의 1이 월 소득 1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간 고교 유학비용은 6000만 원에 육박했다.

조기유학 경험 부모의 학력 수준은 아버지의 경우 ‘4년제 대학’이 47.6%(18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학원 석사’가 30.4%(120명), ‘대학원 박사’ 20.0%(79명)로 뒤를 이었다.

어머니의 경우 ‘4년제 대학’ 60.8%(240명), ‘대학원 석사’ 24.1%(95명), ‘대학원 박사’ 7.8%(31명) 순이었다.

조기유학 학생의 학부모 직업은 아버지의 경우 ‘대기업 부장급 재직 이상’이 39.2%(155명)로 가장 많았다. ‘일반회사 행정관리직’이 18.2%(72명), ‘일반전문직’과 ‘연구전문직’ 등이 각각 11.4%(45명)로 뒤를 이었다.

어머니 직업은 ‘교사’가 10.9%(43명), ‘연구전문직’이 10.6%(42명), ‘일반전문직’ 8.6%(34명) 순이었다.

가정의 월 소득은 ‘1000만 원 이상’이 29.9%(118명)였다. ‘500~600만 원’이 15.4%(61명)로 2위였다. ‘900~1000만 원’과 ‘700~800만 원’은 각각 12.4%(49명)로 조사대상 중 90.9%(359명)가 월 소득 5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경미 의원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자녀가 경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의 범위도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며 “조기유학의 수요를 공교육 내에서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