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지원현황 분석 결과
서울시-교육청, 학교밖청소년 실태세미나 공동개최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 절반이 학교 생활에 의미가 없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겠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8일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열릴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정책 진단, 그리고 미래' 토론회에서 공개할 '서울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지원현황 분석'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 가능)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46%)'로 나타났다.

이어 심리·정서적인 문제 32%,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고 싶어서' 22%, '학교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아서' 19%, '검정고시를 준비하려고' 18%, '내 특기를 살리려고' 17%, '학교친구들과의 문제로 인해' 11% 순이었다.

학업 중단 후 나와서 하는 일로는 '학교 밖에 나와서 학업 계속(60%)'이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학업은 검정고시(25%), 대학준비(25%), 집에서 공부(5%) 순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 중 아르바이트 경험자는 절반(50%)이었다. 가장 많이 일한 업종은 패스트푸드점, 카페, 음식점 서빙, 계산대 등이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평균 시급은 8400원 수준으로 월평균 수입 추정액은 99만5000원이었다.

학업 중단 이후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묻자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과 편견, 무시(47%) ▲의욕 없음(37%) ▲진로 찾기 어려움(36.3%) 등이 많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8일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정책 진단, 그리고 미래' 토론회를 연다.

윤철경·김승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서울 학교밖 청소년 실태와 지원현황 분석'을 발표한다. 강명숙 배재대 교수와 황지원 부천대 교수는 '서울시 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지원정책 성과분석'을 발표한다.

토론에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최인재 선임연구위원, 이화여대 정제영 교수, 서울시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백승준 센터장, 서울시청소년지원센터 유혜진 센터장, 홈스쿨링 생활백서 송혜교 대표,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 등이 참가한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보호·지원정책의 한계를 벗어나 학교 밖 청소년이 사회주체로서 스스로 삶의 방향과 미래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민·관 지원기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손잡고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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