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6일부터 10일 파리 '메종&오브제' 참가

메종_오브제 DDP 홍보관 전경
메종_오브제 DDP 홍보관 전경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운영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F/W 메종&오브제'에 참가해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운 618건, 91만5000달러 상당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세계 3대 인테리어 전시회로 꼽히는 '메종&오브제'는 홈 데코 트렌드를 보여주는 행사다. 전 세계 브랜드, 디자이너, 공예가들의 디자인·공예 상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69개국 3137개사가 참가했고 바이어 7만여명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의 우수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된 10개 브랜드인 구버, 기글, 라잇트리, 리벨롭, 모아컴퍼니, 스튜디오 이기, 스펙트럼, 카바라이프, 클람페, 프롬헨스가 참가했다.

구버(Goober)는 천연 콩왁스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손에 묻지 않는 크레용 브랜드다. 이 회사는 블록의 놀이 기능과 크레용의 채색 기능을 합친 놀이 제품을 선보였다. 구버의 크레용은 교육 관련 바이어들의 인기 속에 128건 상담 후 현재 19만6000달러 규모 계약을 앞두고 있다.

라잇트리(Lightree)는 환경을 생각한 재생가능 무독성 소재(TPU)를 사용한 파우치와 납작한 형태의 가방을 주력 상품으로 소개했다. 라잇트리는 독특한 색감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협업 제의를 받았다. 이 회사는 전시 종료 후 뉴욕 현대 미술관(MoMA), 일본 편집숍 로프트(LOFT)와 계약을 체결했다.

스펙트럼(spectrum)은 기존 제품과 함께 새로운 하위 브랜드 '쥬피터(Zoopiter)'를 소개했다.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컨셉의 예술 작품인 '아스트로 베이비'는 파스텔 색상의 레진 소재와 의미심장한 표정의 캐릭터가 만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평을 받았다. 스펙트럼은 프랑스, 스페인, 독일의 파 디자인(PA Design), 두바이의 시티즈컨셉(Citiesconcept), 일본의 엔트렉스(entrex) 등과 약 25만 달러 계약을 추진 중이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퐁피두 센터 등과는 뮤지업숍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메종&오브제에 참가한 클람페(대표 최영주)는 "처음 참가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며 "우리 제품에 대한 유럽 바이어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해외 시장 동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 디자인 기업 파디자인(PA design)의 바이어 아시아 쿠엔틴(Assia Quétin)은 "한국과 서울의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DDP 스토어는 파리에서 이목을 끌었던 디자인 상품을 모아 소개한다. DDP 스토어는 2020 S/S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DDP 살림터 1층에서 'DDP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

DDP 팝업 스토어에서는 디자인 상품이 최대 50% 할인 가격에 판매된다. DDP 스토어의 인기 브랜드 상품과 신제품이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 브랜드 'I․SEOUL․U'와 파트너 기업들이 공동 제작한 문구, 리빙, 의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의 우수 디자인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꾸준히 지원하고 성장할 수 있게 힘쓰겠다"며 "이와 함께 DDP도 아시아 중심의 디자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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