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븐일레븐, CU, GS25 등 편의점은 해마다 증가하지만, 이 중 절반이 적자를 기록한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가맹본부의 무분별한 출점전략이 이 같은 현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오늘(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기업벤처부 국정감사에서 편의점 본사의 '꼼꼼한 불공정'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편의점 가맹점주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편의점 주요3사(세븐일레븐, CU, GS25)의 가맹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 매출 150만원 이하인 저매출 위험구간에 포함되는 가맹점은 전체 3만3068개 중 47.8%인 1만5819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편의점의 저매출 현상이 2016년부터 3년 동안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2008년 편의점은 1만2385개였지만 2018년에는 4만 개가 넘는다"며 "가맹점주의 이익은 줄어든 반면, 본사의 실질 매출은 3배가 오른점을 보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맹점 오픈에 따라 본사가 가져가는 가맹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우 의원은 월 매출이 3100만 원인 한 점주의 사례를 예로 들며, "원재료비, 임대료 등을 빼면 약 700만 원이 남는데 이중 34%인 240만 원을 가맹수수료로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편의점 본사의 갑질 실태를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전적으로 공감하는 만큼 편의점 관련 제도를 살펴보고, 개선될 부분이 없는지 찾아보겠다"며 "편의점 본사의 '꼼꼼한 갑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