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배재고보 운동장 터에 역사문화유적 표석

표지석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기념해 전국체전 효시인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열렸던 옛 배재고보 운동장(현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터에 전국체육대회 기념 역사문화유적 표석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일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시민위원회 체육100년사 분과위원,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 시구자인 월남 이상재 선생의 후손 이상구씨, 배재고보·대한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1920년 7월13일에 창립된 조선체육회는 친일단체인 조선체육협회에 대항하기 위해 1920년 11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배재고보 운동장에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기념하는 표석은 35㎝(가로)×70㎝(세로)×24㎝(폭) 크기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다. 제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라는 제목 아래 '전국체육대회의 효시가 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옛 배재고등보통학교 운동장에서 1920년 11월 개최됐다'는 내용이 새겨진다.

시는 이 기념 표석을 민족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현장이자 체육의 미래 100년을 응원하는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기념 표석이 시민들과 함께 전국체육대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을 높이는 엘리트 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전 국민 누구나 운동하는 생활체육 역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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