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자신이 소유하던 진로 주식 119만9,474주(8.14%)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쓰고 제3자에게 주식을 넘겼다. 이로써 향후 진로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난다 해도 경영권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는 현재 법정관리 중으로 진로의 경영진은 서울지법 파산부에 항고를 신청한 상태다. 항고는 이달 중으로 판결을 앞두고 있다.진로살리기 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장 전회장이 자신 소유 진로 주식 전부를 국민운동본부측에 위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 작성한 포기각서는 장 전회장이 가진 모든 권한 일체를 운동본부에 넘긴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처음 장 전회장은 포기각서를 넘겨주면서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최근 공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진로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진로의 국민기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체는 기존 대주주 지분 소각, 법인 이익의 20% 사회 환원 등을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다.장진호 전회장은 진로의 회생을 위해 고군분투 해왔으나 최대채권자였던 골드만삭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점점 회생과 거리가 멀어지자 주주로서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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