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별장 접대 의혹에 대해 조국 법무부장관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 장관은 11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는 것 같다"고만 짧게 답했다.

앞서 한겨레는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윤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윤 총장에게 접대했다는 정황을 확인했고, 이를 법무부·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에 전달했으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씨는 김학의(63·14기)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이에 대검은 "해당 보도는 완전한 허위 사실이고, 윤 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윤 총장 인사 검증 과정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취재진이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나온 데 대해 얘기할 게 없는가'라고 물었으나, 조 장관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법무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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