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복희가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지난 2001년 무대인생 50년을 기념하며 팬들 앞에 섰던 그녀가 2년만에 다시 독특한 무대를 마련한다.지난 공연이 무대 생활 50년을 정리하며 열었던 공연이라면 오는 9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펼칠 콘서트는 앞으로의 새로운 무대 생활을 준비하는 장이 될 것이다. 잘 알려진 올드팝송과 우리의 전통가락을 비롯해 그녀가 남긴 ‘여러분’, ‘친구야’, ‘다 그런거지’ 등의 히트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꾸밀 이번 무대는 유명 재즈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씨와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 ‘빠담빠담빠담’, ‘피터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 스타’ 등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 작품들의 노래를 선곡해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기도 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윤복희와 메탈밴드 블랙홀이 호흡을 맞춘 록 콘서트로 열광의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 공연의 전체 수익금은 월드비전, 선명회에 기부해 결식아동, 북한 어린이, 이라크 난민 등을 돕는 데 쓰게 할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윤부길씨와 무용가 성경자씨의 사이에서 태어난 윤복희는 5살의 어린 나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3살 때, 미8군 무대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며 ‘코리아 키든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세기가 넘도록 가수, 영화배우, 뮤지컬 배우 등 여러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펼쳐온 그는 그야말로 한국 대중 음악의 산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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