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감독 정흥순·제작 현진씨네마)’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주인공 신은경은 그 어느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어렵게 찍은 새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결혼을 한 달여 앞둔 예비 신부의 설렘이 표정으로 행동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은경은 새 영화 개봉(9월 5일)과 결혼(9월 22일)이라는 ‘대사’를 이달 안에 모두 치러야한다. 그야말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마음은 ‘행복’ 그 자체란다.

이날도 연인이자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김정수씨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신은경은 무대 인사에서도 “우리 신랑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눈 부상으로 실명 위기에 놓이면서까지 촬영을 강행하며 열의를 보인 이번 영화에서 신은경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중국집 배달원 ‘슈슈’로 등장한다. 자신이 누구였는지 항상 궁금해하던 ‘슈슈’는 전기 감전, 벼락 맞기, 뱀 삶아 먹기 등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는 해프닝을 벌인다. 이 대목에서 신은경이 보여주는 코믹연기는 이 영화가 선사하는 두둑한 보너스. 자신이 ‘깔치’라는 별명을 가진 조직의 보스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살아온 ‘슈슈’는 숙적 ‘백상어’의 등장과 함께 기억을 되찾는다.

다시 ‘깔치’로 돌아온 그녀는 ‘백상어’와의 대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신은경은 “항상 어려운 것이 액션 연기이긴 하지만 단련이 될 대로 돼서 큰 부담은 못 느꼈다. 무술 감독님과의 호흡도 척척이다”고 말한다.전편의 대박 신화를 노리는 새 영화의 홍보일정 때문에 결혼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몸만 가게 생겼다는 신은경. 올 9월 가장 행복한 여인이지 않을까 싶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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