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관련 지지율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한 진영 다툼이 극단적으로 번지고 국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2주차 주중 집계(7~8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9%포인트 내린 42.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6.0%)를 기록하며 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55%(매우 잘못함 43.3%, 잘못하는 편 11.7%)를 기록하며 2주째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 5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올라섰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지난주 7.9%포인트)에서 두 자릿수인 12.5%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2.5%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하락세의 대표적 이유로 조 장관 가족 의혹 및 검찰 수사를 꼽았다. 리얼미터 측은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외에도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과 민생·경제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이슈의 확산 영향도 반영됐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며 “민주당 당지지율도 그렇고. 당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율하고 연동이다. 당연히 위기감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긍정보다 부정 여론이 많다. 당연히 그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박종진 앵커는 현 부위원장에게 “법무부장관 어떤가, (아직도) 문제없다(라고 생각하나)?”라며 기습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현 부위원장은 “지금은 검찰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앵커는 집요하게 “‘조국 잘못됐다’ 그렇게 말하면 공천 못 받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현 부위원장은 “관계없다. 현역의원도 아니고”라고 대답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도 현 부위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배 연구소장은 “사법개혁 특히 검찰개혁의 의지, 상징적인 의미가 분명히 조국 장관에게 있다고 본다. 자신만 놓고 보면. 그런데 대한민국 사회는 자신만 보기 쉽지 않다. 과거 이중 국적이라고 사퇴한 경우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가족과 관련된 부분을 정리 못했는지. 석고대죄를 해서라도 이건 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 약간의 의혹이라도. 그래도 사법개혁을 정말 하겠다. 이렇게 수순을 밟아갈 수 없었는지”라면 안타까워 했다.

에에 대해 현 부위원장은 “검찰 수사만 안 됐으면 윤리·도덕성 문제라든지 이렇게만 갔으면 충분히 (사과가) 가능했을 텐데 지금은 검찰수사 중인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잘못했다’라고 하면 죄를 인정하는 상황이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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