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서 여론조사에 토론이 오갔다.

박종진 앵커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에게 “여론조사의 문제점 오늘 솔직히 다 공개하자. 문제점 많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배 연구소장은 “많다”라고 대답하며 “(우리나라 정당의) 공천심사가 너무 획일적이다”라며 “여론조사만으로 공천을 했다. 여론조사 의존도 너무 높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한다. 또 특정한 시기에 집중된 여론조사다”라며 여론조사과정에서 좋고 나쁜 정보가 들어가면 여론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현 부위원장은 실제 경험담을 소개했다. 현 부위원장은 “경력 쓰는 건 제한을 둔다. 공식적인 직책, 증명서가 있는 건 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샘플을 어떻게 측정하느냐다”라며 “전수조사가 아니다. 샘플을 어떤 근거로 하느냐. 법적으로 랜덤으로 하게 돼 있는데 진짜 랜덤이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 조사는 정해져 있다. 일반 여론조사는 그 샘플을 어떻게 추출하느냐. 그건 당에서 공개 안 한다. 항상 거기서 제일 문제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얘기를 듣던 박 앵커도 “샘플 추출에 문제가 있다. 그걸로 얼마든지 조작이 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배 연구소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암암리에 요청 받고 짬짜미를 했던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가 되면 특수다. 대목이다. 떴다방처럼 생긴 업체들은 정말 그런데 솔깃하다. 한 몫 잡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후보들도 견물생심이다. 이 여론조사 회사만 잡으면 이번에 내가 여론조사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면 짬짜미가 될 수 있다”라며 “사실 경선 관리라는 건 엄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 연구소장은 실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배 연구소장은 “한 여권 내 인사의 경우 사석에서 자기가 출마할 때 경선조사에서 ‘착신전화를 이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골 같은 곳은 집에 있는 경우가 드물다. 집 전화를 우호적으로 대답해줄 수 있는 사무장으로 연결해 줬다. 실제 그런 경우 수사가 됐고 선거 무효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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