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권노갑 지원설’을 부인했다.이 대행은 8월26일 발행된 여성 주간지 ‘우먼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권노갑 민주당 전고문이 이 대행을 많이 도와줬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2000년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나 저 사람들이 내게는 어떤 권한이나 자금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또 권 전고문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저 사람들이 (자금을) 어떻게 만들어 어떻게 썼는지 하늘에 맹세코 나는 모른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현대가 2000년 총선때 지원한 것에 대한 조사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다른 데(기업)선 지원을 안하고 현대만 했고, 지난 대선에선 지원하지 않았는데 2000년 3,4월에만 지원한 것이 돼야 하는데 그런 조건이 맞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한 권 전고문의 지원설과 관련해서는 “권 전고문과는 아주 공식적이거나 대의명분을 갖고 대화한 일은 있어도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갖고 대한 적이 없고, 다른 지저분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권 전 고문은 일찍이 DJ권력으로부터 멀어진 사람인데, 권력의 핵심이고 나를 지지한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행은 자민련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민련의 부활을 위해선 기본정신만 빼놓고 지도체제, 당명, 비전과 목표, 전략 등 모두 바꿔야 한다”며 “김종필 총재에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이미 직·간접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이므로 김 총재 본인의 결단만 남았다”고 주장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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