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과 폭언, 멱살잡이 심지어 폭력사태까지 일어난 민주당 당무회의. 신당문제를 둘러싼 전당대회 표결처리를 두고 급기야 민주당내 신-구주류가 정면 격돌했다. 집권여당의 모습이라고는 차마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민주당의 이러한 모습은 마치 드라마 ‘야인시대’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금배지를 단 의원들이 서로 삿대질 하며 폭언을 일삼았고, 지켜보던 당직자들도 두갈래로 나뉘어 한바탕 소란을 벌였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비춰졌다. 한때 민주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며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 하지만 오늘의 민주당은 분당위기에 처해 서로 양분화돼 분열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당직자들이 정대철 대표앞에 무릎까지 굻고 간절하게 외친다. “제발 표결처리만은 막아주십시오.” 누구를 탓할 수 있겠냐만은 주머니가 갈수록 얇아져가는 흉흉한 민심을 정치권은 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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