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따릉이'
공공자전거 '따릉이'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따릉이 도입 이후 이용건수가 3천만건에 육박하는 가운데, 따릉이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 역시 매년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시의 적자폭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성남시분당구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따릉이 연도별 이용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9월 도입된 따릉이는 매년 이용건수가 크게 늘어나 도입 4년 만에 3천만 건에 육박하는 이용건수를 기록했다. 회원가입수 역시 약 1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릉이의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2016년까지 5,600대로 운영되던 따릉이 자전거수를 2020년까지 4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2019년 8월 기준 서울시가 도입한 따릉이 자전거 대수는 총 25,000대이다.

따릉이 이용이 많아지다 보니 이에 따른 서울시의 예산 투입액도 매년 많아지고 있다. 2016년 운영비와 구축비를 포함해 약 65억원 규모였던 따릉이 사업 예산은 2018년에는 217억 원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까지 따릉이 4만대 운영을 위해 추가로 도입되는 자전거와 단말기, 대여소 등을 포함하면 따릉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따릉이 사업의 운영과 관련한 서울시의 적자 폭은 해마다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전거 구입 등 초기 구축비를 제외한 따릉이 사업의 순수 운영비(인건비 및 유지보수비 등)와 따릉이 요금수입을 대비한 연도별 따릉이 적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16년 약 28억 원의 적자발생액은 2018년엔 78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까지 52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관 의원은 “대안적 교통수단,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많은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따릉이의 운영비용 문제를 단순히 수익성 측면만 따져서 접근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와 같은 적자운영이 계속될 경우 결국 서울시민의 부담으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따릉이 이용에 있어 서울시민의 편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현재 운영중인 따릉이 규모의 적정성을 제대로 따져보고 부가적 수익원 발굴 및 운영비 절감 등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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