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기준 의원실]
[사진=심기준 의원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최근 5년간 연 평균 1100만 장 이상의 5만 원권 화폐가 생산과정에서 불량으로 판정, 유통 전 폐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은행권 권종별 손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만 원권 손품은 1217만 장으로 2014년 812만 장에 비해 4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품은 화폐 제조 공정 과정에서 검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생산품을 뜻한다. 발생한 손품은 한국은행 입회 하에 소각 처리된다.

연도별 5만 원권 손품은 ▲2015년 1231만 장 ▲2016년 1428만 장 ▲2017년 884만 장으로 최근 5년간 평균 1100만 장 이상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만 원권의 손율은 2016년 3.72%를 기점으로 ▲2017년 4.24% ▲2018년 4.47%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손품을 권종별로 보면 ▲1만 원권 423만 장 ▲5000원 권 231만 장 ▲1000원 권 962만 장으로 집계됐다.

5만 원권을 제외한 지폐의 손율은 2017년을 기점으로 각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올해 6월 기준 은행권 제조 평균단가가 1장 당 157원이고, 최근 5년간 5만 원권 손품의 합계가 5574만 장임을 감안하면 제조불량으로 인한 손실액은 87억 5100만 원에 달한다.

심 의원은 “손품은 제조업 특성상 일정부분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손율의 하락은 화폐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의 절감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낮추기 위한 한국조폐공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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