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포스터.
야생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포스터.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제주에서 70대 여성이 중중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아홉 번째로 감염된 것이다.

14일 제주시 서부보건소에 따르면 A(70)씨가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지난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자택 마당에 있는 텃밭에서 배추와 부추 등 채소 등을 가꾸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모두 9명이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15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이승훈 제주시 서부보건소장은 “SFTS 감염자 중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많아, 고연령층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알렸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제일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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