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Grit)]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 / 역자 김미정 /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인생에 있어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은 열정과 끈기의 조합으로 이뤄진다고 말하면서 재능이나 아이큐·환경적인 요인을 뛰어넘어 성공을 이끄는 결정적인 요소가 무엇인가를 고심한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이다. 책은 인간의 무수히 많은 능력 중에 꾸준히 정진하는 능력에 밑거름이 되는 열정과 끈기에 초점을 맞춘다.

 

잠재력이 있는가와 잠재력을 발휘했는가의 차이는 얼마나 실현가능한 노력으로 도전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도출해 냈냐로 결정된다.

책 ‘그릿’에서는 눈에 보이는 노력의 재평가로 ‘열정에도 끈기가 필요하다는것’을 강조하면서 그릿의 크기로 인생의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운이나 재능, 가정환경이라는 타고난 요소는 부수적인 요인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그릿은 어릴 때부터 지속적인 노력으로 길러져야 하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완성으로 나가는 저돌적인 힘을 ‘그릿’이라고 정의했는데, 그릿을 키우는 방법부터 그릿이 부족한 상황에서 채우는 방법을 기르는 자세까지 책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결국 타고난 배경이나 지능은 부수적으로 거들 뿐 성공에 도달하는 힘은 그릿이라는 사실을 저자의 10여 년에 걸친 연구와 실증 사례, 각계각층의 인터뷰를 통한 결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그릿 척도를 통해 누구든지 자신의 그릿의 정도를 파악해 경로 변경에 쓰이는 기준을 마련하기도 하고 당찬 포부에도 문제점이 있을 수 있음을 가려 낼 수 있는 잣대가 될수 있다고 짚어준다. 결국 그릿은 나이가 들수록 성장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릿과 유전, 환경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한다.

관심사를 분명히 하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열정은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열정적 끈기를 기르는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관심사를 파헤치고 인내심을 가지는 과정이 반복되고 쌓이면 그릿의 크기는 날로 커진다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책은 총 3부 13장으로 이뤄져 그릿의 정확한 개념부터 적용방법까지 상세하게 다룬다. 가장 먼저 첫장에서는 그릿이 무엇이며 그것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룬다. 선천적인 재능을 우선시하는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려주면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공의 조건은 노력의 양에 비례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릿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성공과 재능 사이의 상관관계 공식을 세우고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노력과 끈기를 겸비하지 않으면 위대한 성취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제 2부에서는 스스로 그릿을 키우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릿은 결코 타고나거나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학습을 통해 단련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힘은 ‘열정’이다. 둘째는 관심사를 남다른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질적으로 다른 ‘의식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다. 셋째는 더 높은 목표의식을 갖는 것으로, ‘이타심’이 그릿의 기초가 되는 동기임을 이야기한다. 넷째는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 다시 말해 스스로 ‘희망’을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3부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에서는 부모나 교사들에게 아이들의 그릿을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무력감이 학습되는 것처럼 낙관성 역시 학습될 수 있다는 마틴 셀리그먼의 유명한 연구를 들려주며 그릿도 같은 특징을 가진다고 말한다. 그릿을 길러주는 현명한 양육방식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릿을 키워주는 데 꼭 필요한 공부외 활동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또한 집단의 문화가 그릿을 성장시키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며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릿을 배양하는 문화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접한 ‘프레임’ 작가이면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최인철은 “천재의 정의를 ‘아무 노력 없이도 위대한 업적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아름다운 문체와 풍성한 사례 그리고 엄밀한 데이터로 구성된 보기 드문 훌륭한 책이다”는 서평을 남겼다.

이어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은 재능 신화를 떠받드는 세상에 던지는 설득력 있고 흥미로운 대답이다. 앤젤라 더크워스는 성공하는 사람을 구분 짓는 특성은 열정과 끈기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라는 서평을 전했다. 

또 다른 책을 접한 유명인사 중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저자 사이먼 사이넥도 “경쟁 상대를 앞지르는 법에 관해 지금껏 알고 있던 내용들은 잊어라. 당신에게 필요한 덕목은 영리함이 아니라 끈기다.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는 생각을 사랑하는 내게 이 책은 완벽함 그 자체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저자는 ‘뉴욕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NPR’, ‘포브스’ 등 많은 언론들에서 그녀의 연구를 조명하기 시작하면서 유명세에 올랐다. 결국 그 독보적인 연구를 인정받아 2013년 맥아더 펠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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