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속내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최근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자체 단체장이 대권 도전하는 것은 이미 추세라고 생각하고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단체장 출신 대통령론’을 피력했다.이 시장은 “국가운영을 위해서는 경륜이 있어야 하고 검증 받은 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까지 거명하면서 “정치만 하고 경륜이 없던 사람들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생겼다”면서 “소위 운동권 출신 사람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다가 오늘날 이래서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정치인 출신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2007년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내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지금 우리나라 시스템으로 봐서 3년후 한국 정치의 미래를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 지금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서울시장 재출마 여부에 대해선 “나는 단임주의자”라고 못박아 대권 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또 같은당 출신인 손학규 경기지사의 대권 준비설에 대해선 “너무 이르다. 이제 노 대통령의 임기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지 않았느냐”며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노대통령이 너무 많은 실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대통령에 대해선 “내각책임제가 됐으면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은 대통령제니까 유지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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