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이번 사태의 일말을 책임을 느꼈다면 송구스럽다는 표현으로 슬그머니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국민을 보고 분열이 아니라 직접민주주의의 표출이라며 상식을 가진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며 “일주일만인 어제 조국 사퇴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야기했다며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왜 분열이 아니라고 했다가 갈등이라고 입장을 바꿨는지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정식 사과하는 게 도리”라며 “대통령이 이처럼 오만하고 뻔뻔한 태도로 계속 일관한다면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로 초래된 여야 대립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국민적 여망인 검찰개혁은 끝없는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해 “애당초 임명 자체를 안 했다면 이런 갈등, 혼란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나마 조 전 장관이 막무가내로 버티지 않고 자진 사퇴한 결정은 지금껏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국 퇴진 문제는 당사자 사퇴로 일단락 됐다”며 “조국 일가 비리문제는 온갖 압력에도 수사를 진행한 검찰에 맡기고 국회는 이제 검찰개혁을 비롯한 현안, 민생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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