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면당 인구수와 주민당 할당시간 분석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민 1인에게 1년간 평균적으로 시청, 구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제공된 주차보장시간은 138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주차면당 인구수와 주민당 할당시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청은 연간 서울시민에게 단 2분의 주차시간을 보장하고 있었다.

자치구별 주민에게 제공되는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간 주차면수는 천차만별로 최대 20배까지의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차 면이 없는 행정복지센터도 39개소에 달했다.

서울시청의 시청주차면당 인구수는 6만127명이다. 시청주차면당 서울시민에게 연간 할당된 시간은 2분이었다.

각 구청과 행정복지센터를 보면 25개 자치구의 평균 주차면당인구수는 3332명에 평균 주민당 할당시간은 67분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내 423개 행정복지센터 평균 주차면당인구수는 3722명으로 각 주민에게 연간 68분이 할당됐다.

이 같은 결과를 기초로 합산해본 결과 서울시청과 각 구청, 행정복지센터에서 서울시 전체 주민 각 1인에게 1년간 할당된 주차시간은 138분에 불과했다.

특히 주차 면이 없는 행정복지센터가 39개소였다. 이들을 포함한 평균주차면당인구수는 객관적 산정이 불가능하다. 실제 각 행정복지센터의 주차장은 훨씬 더 많은 인구를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각 구청과 행정복지센터의 주민 1인당 주차면 할당시간도 분석됐다.

각 구청별 주차면당 평균인구수와 주민 1인당 할당시간은 용산구청이 474명에 251분 할당으로 가장 주차사정이 양호했다. 이어 중구 655명에 182분, 성동구 698명에 171분, 금천구 747명에 159분, 마포구 1026명에 116분 등으로 나타났다.

주차사정이 열악한 순으로는 강서구 9469명에 19분, 강북구 7865명에 15분, 영등포구 6703명에 18분, 서대문구 6601명에 18분, 광진구 5596명에 21분 등으로 조사됐다. 

1위 용산구와 최하위 강서구는 약 20배의 지역 간 주차편의제공 편차가 났다.

각 자치구별 행정복지센터 연간 평균 할당시간은 용산구가 185분으로 가장 많았다. 동대문구가 36분으로 가장 부족했다. 25개 자치구중 18개 자치구에 주차 면이 전혀 없는 행정복지센터가 존재해 실제 주차면당인구수와 큰 차이가 있고 주차사정이 더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

소 의원은 "서울시 관공서 주차면 부족과 지역별 크고 작은 편차를 볼 때 객관적인 주차수요 분석을 통해 서울시민에게 차별 없는 보편적 주차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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