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6일은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逝去)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후 강산이 네 번 바뀌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던 해에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이들이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박정희의 공(功)보다는 과(過)가 부각되는 부정적인 역사 교육이 실시되고 있고, 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 40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120여 년 전 구한말과 같은 국망(國亡) 상황으로 바뀌어 지난 40년 동안 겪었던 변화보다 더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문재인 정권 2년 반 만에 박정희 대통령이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노재봉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체제를 전복하면서 그 존재를 해체해가는 위험한 혁명이 진행돼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민국은 외교, 안보, 경제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 처해 각종 갈등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면서 국가와 공동체가 과연 지속가능한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각각 ‘조국 구속’ ‘문재인 하야’와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치는 정반대의 집회가 열렸다. 국민이 둘로 쪼개진 것이다. 결국 ‘조국수호’는 수포로 돌아갔지만 아직도 그 일가가 범한 죄과(罪科)는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위기의 대한민국호(號)는 박정희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그가 걸어온 영욕(榮辱)의 길을 반추함으로써 좌표를 잃고 헤매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답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호(號)가 위기를 극복하고 혁명적 대(大)전환을 이룰 수 있는 길은 ‘박정희정신’에 있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can do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박정희정신은 ‘실사구시(實事求是)’와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으로 압축된다. 박정희는 반공을 국시(國是)로 삼고, 자주국방과 자립경제의 두 축 위에 ‘수출주도-중화학공업육성-외자도입’ 국가전략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5000년 찌든 가난을 몰아냈을 뿐 아니라 민주화로 가는 물적(物的) 토대를 만들었다. 그런데 한강의 기적이 지금 한강의 눈물로 얼룩지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문턱을 겨우 통과한 나라가 어쩌다가 ‘대한민국은 망하는 것이 아닌가’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 됐다. 109년 전 어리석은 조선의 고종(高宗) 때문에 일본에게 국권(國權)을 빼앗겨 본 우리 민족이다. 또다시 민족적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는 스스로 나라를 지켜야 하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조치를 계기로 반일(反日)·친일(親日) 선동으로 나라를 두 동강 냈다.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파기하여 한·미·일 3각 안보 공조를 깼다. ‘사회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여 국론을 분열시켰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은 침묵했고, 좌파세력은 조국을 ‘결사옹위’하는 홍위병이 되었다. 조국사태는 문 정권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며, 조국의 낙마는 민의와 정의의 승리이다.

하지만 여전히 낡고 좌 편향된 국정이념이 온 나라를 국론분열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으며, 국민은 좌-우 진영논리로 서로를 배타(排他)·질시(嫉視)하고 있다. 국가 미래는 보이지 않고 암울하며, 국가비전과 전략은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혁명적 대(大)전환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유린된 헌정질서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백년지책(百年之策)의 경세방략(經世方略)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박정희정신’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대한민국을 국혼(國魂)이 살아 있는 21세기 선진자강(先進自强)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유우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헌정 중단에 책임이 있는 탄핵 주동자들과 기회주의적인 방관자들을 제대로 걸러내야 한다. 그리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박정희정신으로 무장한 위국헌신(爲國獻身)하는 선량(善良)들이 한반도의 선진·통일을 위한 국가개조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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