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리뉴얼로 4억2000만 원 '펑펑'

[김성환 의원실 제공]
[김성환 의원실 제공]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공영홈쇼핑이 두 차례 방송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417억 원 적자에도 신사옥 건립 추진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김성환 국회의원(서울 노원 병)은 16일 공영홈쇼핑의 영업이익 적자가 누적 417억에 달하지만 여전히 방만하게 경영되고 있다며 신사옥 건립보다 경영내실화에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 상태이며 이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지만 올해 당기순손익 또한 48억 악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꾸준히 지적됐던 임원 업무추진비, 기관격려금 등은 소폭 감소했으나 교육훈련비 명목으로 지난 2018년 1월부터 약 6억4600만 원을 지출했고 그 중 2억1000만 원은 서강대학교 MBA과정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두 차례 방송중단사고까지 났지만 공영홈쇼핑 측에서는 건물이 자체 사옥이 아니라 대응이 지체됐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 또한 방송사고가 나기 전까지 방송국에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비상발전시스템, ups 이중화, 비상대응매뉴얼 등이 미비했으며 사고 이후 부랴부랴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방송중단사고가 나기 한 달 전에 4억2000만 원을 들여 스튜디오 리뉴얼을 했다. 스튜디오 겉치장이 아니라 방송품질개선에 4억2000만원을 들였다면 방송중단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월 출범한 신사옥TF에 대해서도 “신사옥 건립의 논리로 방송중단사고를 이용하는 것은 본인들 실수를 오히려 무기로 활용하는 적반하장적인 치사”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신사옥 예정안에는 강당. 주차장, 조리실 등 방송품질과 무관한 시설에 대한 부분이 많다”며 “신사옥 건립예산 1400억 원에 대한 은행원 대출 부채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신사옥 건립은 경영상태부터 먼저 내실화하고나서 충분하고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며 앞으로 경영상태와 신사옥 건립 추진 상항은 즉각적으로 국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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