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올랐다. 신호탄은 한나라당 진보성향 의원 5인에 의해 쏘아 올려 졌다. 이로써 정치권은 민주당 신당파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과 맞물려 새국면을 맞게 됐다. 이들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 정책정당을 위해 탈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한나라당 탈당파와 민주당 신당파가, 그리고 개혁신당이 합치는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자칫 신당이 노무현당으로 비쳐질 공산이 커 신당의 성공여부는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한편 최병렬 대표는 취임후 첫 난관에 봉착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예상과 현실은 다른 법. 최대표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굳어 있다. 지난 7일 오전 열린 당무회의에서 홍사덕 원내총무가 “탈당의원이 다섯명입니다”라고 말하자 이내 최대표는 괴로운 듯 눈을 감고 만다. 지긋히 눈을 감은 최대표의 머릿속에는 과연 어떤 구상이 그려지고 있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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