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11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11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주 방일 일정을 소화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24일 개별 회담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라고 현지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17일 알렸다.

산케이는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이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대화는 항상 계속되어야 하며, 그 기회를 닫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일청구권 협정의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한국이 신뢰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일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을 한국에게 전가했다. 

이 밖에도 그는 한국에 대해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는 계기를 삼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으로,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 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는 의견을 견지해 오고 있다.

한편 이 총리는 오는 22일 개최되는 나루히토(徳仁) 일왕 즉위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 23일에는 아베 총리 주최 연회에 참석해 일본 경제인들과의 만남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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