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의원 블로그]
[김삼화 의원 SNS 캡처]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5년부터 시행 중인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김삼화의원(바른미래당·비례대표)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년 간 상인교육 명목으로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사업’에 쓰인 예산은 약 5억 원에 이르지만 연수는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2015년부터 매년 4차례 전통시장 상인회장 및 일반상인 등을 대상으로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를 실시해오고 있다. 시장 활성화 성공비결 및 선진경영기법 등에 대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동 사업의 목적이다.

공단은 매년 1~3차수에는 주로 일반상인을 대상으로 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 연수를 추진했고, 4차수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 포창을 받은 상인회장을 대상으로 이탈리아·스페인·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의 유럽지역으로 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공단이 동 연수의 사전준비 및 사후관리를 부족히 한 탓에 연수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5~2017년 4차수에 실시된 이탈리아·스페인 해외연수는 매년 동일한 관광지 위주의 견학으로 편성되는가 하면, 당초 사업의 목적과는 동떨어진 문화체험 일정도 존재했다. 바티칸이나 콜로세움, 명품아웃렛(the mall) 견학 등이 그 예다.

또한, 동 연수에 출장목적으로 동행한 공단 직원들의 결과보고서 또한 미흡하게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출장개요와 일정표, 방문기관 설명에 대해서만 주로 작성했을 뿐, 방문기관을 통한 벤치마킹 사례 발굴 등에 대한 내용은 부족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해외선진시장탐방 해외연수는 현장견학에만 치중된 채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 전·후의 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연수효과 증대를 위해 현지 시장상인 대표와의 간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연수 효과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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