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테러협박 접수건 증가...'이용 불만''장난전화'

인천공항. [뉴시스]
인천국제공항[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인천국제공항에 접수된 테러협박 건수가 올해 9월까지만 12건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접수된 테러협박 건수는 지난해보다 10건 증가했다. 인천공항 뿐 만아니라 김포와 제주공항 등 다른 공항도 지난해 7건, 올해 9월까지 1건이 접수됐다.

테러 협박 등의 사례는 전화와 SNS, 이메일 등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 내용으로는 '출국 승객을 추락시킨다'거나, 항공기에 '폭탄을 실을 예정' '테러리스트가 나타날 것'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이 포함돼 있다.  

공항 측에 따르면 이같은 협박전화는 대부분 공항 이용의 불만을 품고 발설하거나 장난전화인 경우가 많다. 또한, 해외에서 가상 비밀 네트워크(VPN)를 접속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인천공항의 해킹시도건수는 168건으로 집계 됐으며, 국내공항에도 8건의 해킹시도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경욱 의원은 "테러협박 전화의 진위 확인을 위해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항공기가 지연되는 등 그 피해는 애꿎은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허위 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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