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민·관 협력으로 북천면 저소득 장애아동의 희망 보금자리사업 착수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경남 하동군이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키고 취약계층 아동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희망다온주택’ 3호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희망다온주택 3호 착수  © 하동군 제공
희망다온주택 3호 착수 © 하동군 제공

희망다온주택 사업은 하동군이 2016년 하동교육지원청, 한국남부발전(주) 하동발전본부, ㈜한전KPS,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하는 취약계층의 주택보급 사업으로, 지금까지 1·2호 사업이 추진됐다.

이번 3호 대상 가구는 북천면에서 아내와 딸 2명, 외손자와 함께 사는 김모(58)씨.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역자활사업에 참여하며 두 딸을 어렵게 키웠다.

김씨는 큰 딸이 성장한 후 취업과 함께 결혼을 하면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탈락해 현재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를 돌보는 시간제 도우미로 근무하며 넉넉하지 않지만 작은 행복을 나누며 살고 있다.

그런데 결혼한 큰 딸이 아들을 출산한 후 혼자가 되고 아이마저 심한 발달장애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친정인 북천면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아이의 치료 및 양육을 위해 큰 딸이 소득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의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의뢰됐다.

여기다 김씨 집은 지어진 지 50년이 넘는 목조구조로 지붕과 본채 등에서 비가 새는 데다 세면장과 화장실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본채 외부에 위치해 다섯 식구가 56㎡(약 17평)의 좁은 공간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은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관리해 오다 외손자의 심한 발달장애로 재래식 화장실과 세면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공공 및 민간자원과 연계해 부분 개량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택 자체가 워낙 노후한데다 부분적으로 수리할 경우 주택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희망다온주택 3호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투명한 모금과 후원자 관리를 전담하고,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이 후원금 모금 협조와 함께 재능기부자의 인적자원망을 통해 추진하게 된다.

사업은 지난달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교육지원청, 하동발전본부, 한전KPS 등 업무협약기관의 후원 협조를 시작으로 하동군이 슬레이트 철거 지원, 건축사무소 성림(대표 임동민)이 무료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건축신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하동군 공무원과 민간 후원자의 1차 모금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 하동군지사가 무료 측량을 실시하고 ㈜편안한집의 건축시공 재능기부로 앞으로 2개월 간 방 3칸과 입식부엌, 욕실이 설치된 76㎡의 쾌적하고 안락한 주택을 새로 짓는다.

17일 노후 주택을 철거하는 것으로 첫 삽을 뜬 희망다온주택 3호는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방송, 네티즌, 유관기관 및 기업, 단체 등의 모금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희망다온주택 첫 삽을 떠서 준공될 때까지 이 아이에게 희망의 보금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나눠 주길 바란다”며 “과정은 힘들지만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민·관이 협력해서 완성되는 그림은 더욱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