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제도개선만으론 당 수구이미지 바꿀수 없어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걸맞는 40대가 전면 나서야7년간 당 부총무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력 충분히 쌓았다 자부의아해서 건넨 첫 마디가 “총무를 하기엔 너무 젊은 것 같습니다”였다. 그러자 “우리당은 지나치게 노쇠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젊고 역동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거침없이 대답했다. ‘젊고 역동적인 40대기수론’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원내총무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지난 7년여간 당의 수석부총무와 부총무로 활동하면서, 정국을 운영할 수 있는 조정력과 정치력을 충분히 쌓았다”며 자신감을 피력한 임의원은 “당을 새롭게 변모시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내는 중심에 서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출마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총무에 출마했고, 부총무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없이도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주변에서 생각한 것 같다. 지난 7년동안 당의 수석부총무와 부총무로 활동하면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조정하는 능력을 길러왔기 때문에 정국 전반을 주도할 수 있는 정치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내총무를 하기에는 국회의원 경력도 짧고, 너무 젊은 것 아닌가. ▲우리당의 제일 큰 문제는 시대적 변화에 뒤처졌다는 것이다. 당이 변화하고 개혁하는 모습을 비춰주려면 사고가 유연한 젊은 세력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재선을 하면서 가장 큰 목표는 원내총무였다. 그런 각오로 지난해에도 출마했었다. 물론 지난해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엔 잘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의 원내총무 역할과 위상은 과거와 다르게 훨씬 높아질 것 같은데. ▲지금까지 총무는 그저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누가 대표가 되든 상관없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총무가 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내정당화를 시급히 정착시켜야 한다. 과거 우리당은 몇몇 일부 세력의 기득권 때문에 분권형으로 가기 보다는, 일인중심의 권력집중적 모습을 보여왔다. 이회창 총재때의 제왕적 총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는 게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라고 본다. 이제 우리당도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 하지만 당대표를 직선으로 선출하기 때문에 모든 권한이 또 당대표에게 쏠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만약 원내총무가 된다면. ▲첫째, 민주적 총무가 되겠다. 군림하는 것이 아닌 당 소속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통합과 조정, 균형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편안한 총무가 될 것이다. 둘째, 당의 화합과 결속을 통해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겠다. 알다시피 우리당은 보수와 개혁, 노·장·청이 맞물려 있는 복잡한 정당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시끄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노·장·청의 조화를 이루고 보수와 개혁, 경륜과 패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해 낼 자신과 비책이 있다. 셋째,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내겠다. 우리당도 이제는 변화와 개혁에 걸맞는 젊고 역동적인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할 때다. 단순히 제도개선만으로 우리 당에 덧 씌워진 수구·보수꼴통의 이미지를 바꿀 수가 없다. 젊은층의 적극적인 지지속에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자신이 있다.

-최근 당내부의 개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탈당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의원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개혁의 탈을 쓴 철새로 많은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조언도 했다. 거론되는 의원 중 일부는 나갈 것이고 일부는 남을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개혁의 취지는 좋지만 개혁을 하려면 제도권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일부 탈당파 의원들은 한나라당안에서는 개혁에 대한 비전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치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쟁취해야 역사가 발전하는 것이다. 해보지도 않고 뭐라고 말할 순 없다. 꾸준히 일관성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길 당부하고 싶다.

-한나라당이 체질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수구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야 하지 않나. ▲그렇다. 우리당의 이념을 새롭게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중도우파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당은 신보수정당으로 가고, 민주당은 미국의 민주당 같은 스팩트럼을 가진 중도좌파적인 정당의 이념을 갖고 상호보완적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

-내년 총선승리를 너무 장담하는 것 아닌가. ▲물론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새 대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당대표는 기득권을 버리고 아주 객관적인 공천을 해야 할 것이다. 또 지금 노무현 정권이 민심을 잃고 있다. 우리당이 조금만 노력하면 내년 총선은 압승할 수 있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당대표와 당3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당3역은 정말 안해봤던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 당대표는 제일 먼저 정책위의장을 지명해야 한다. 개혁적 이미지를 가진 분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해야 한다. 우리당의 가장 큰 문제는 노쇠한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데 있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젊고 역동적인 지도부가 필요하다.

-여러 출마 예상자중 홍사덕 의원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인데.▲다른 의원은 몰라도 홍사덕 의원은 절대로 안되는 조건이 두가지 있다. 우선 정통성이 없다. 당 원내총무를 하려면 적어도 당비 7년이나 10년 이상은 내야 되는 것 아닌가. 홍의원이 우리 당에 입당한게 얼마나 되나. 또 그분은 지역구도 없다가 이회창후보를 통해 전국구 됐고 국회부의장까지 했다. 부의장까지 한 사람이 총무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누구한테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출마예상자 중에 가장 경쟁력 없는 후보가 홍의원이라는 점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한나라당 의원이라면 홍의원은 절대 안찍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인배(경북김천) 의원 프로필▲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중 ▲ 덕천장학회 이사장▲ 제15·16대 국회의원▲ 신한국당 원내부총무(2회)▲ 한나라당 원내부총무(2회)▲ 한나라당 수석부총무(현)▲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현)▲ 고건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한·일, 한·미 의원연맹 위원(현)▲ 한·과테말라 의원친선협회 부회장(현)▲ 저서 - 조국을 남기고 님은 가겠습니다 - 희망과 역사 사이에서 - 꿈을 파는 국회의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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