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창업, 독립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선호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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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 기반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청년 실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한 어렵게 취업해도 평생직장이란 보장이 없어지면서 직장 근무 기간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2014년 9%에 처음 진입한 이후 지난해 9.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5~29세 청년층 실업은 9.8%로 1999년(11.5%) 이후 가장 높았다. 8월 동향에서도 20대를 포함한 구직 단념자가 54만2000명으로 200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직장 고용이 어려워지자 처음부터 창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청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음식업 자영업자 40~50대↓ 20~30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40~50대의 음식업 자영업자 수는 줄어든 반면 20~30대 음식업 자영업자는 증가했다. 20대~30대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6월 약 12만9000명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000명(1.1%) 증가했다. 이를 시작으로 7월 약1만3000명(11.2%), 8월 2만4000명(22.8%)을 거쳐 2019년 5월까지 12개월간 4.4~22.8% 사이의 증가세가 계속됐다.

지난 3월까지 집계된 국세청의 월별 사업자 현황 통계도 살펴보면 지난 3월 30세 미만과 30~39세 음식업 개인사업자는 각각 3만7898명, 12만42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57명(6.63%), 1563명(1.27%) 증가했다.

과거 2030 청년창업은 모험창업으로도 불렸다. 경험이 부족하고 자본도 취약한 데다 직장생활이나 사회 경험이 없어 인맥도 약하다는 게 이유다. 주변에 도움을 기대할 요인이 적어 위험한 상황을 맞기 쉽다는 것도 모험창업으로 분류된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튀는 아이디어와 SNS활용 등 매출도 앞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SNS 등 소셜네트워크 활용도 등에서 기성세대보다 월등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매출 면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2030 청년창업의 특징은 독립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독립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안정적이며, 큰 자본금이 덜 든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에 따르면 업종전환이나 창업문의를 하는 2030 청년층이 지난해부터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50대 이상 은퇴자 중심으로 창업 문의가 많아 젊은층 비율은 10% 정도였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0~30%선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이면서 소자본이고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받지 않는 3무 전략이 이들의 마음을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30 청년 창업자가 집중되는 아이템은 치킨과 카페, 소자본이다. 대중적이고 안정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킨과 떡볶이를 콜라보한 걸작떡볶이치킨도 티바두마리치킨과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다. 걸작떡볶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가맹점 교육을 받는 2030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 마케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걸작떡볶이치킨은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떡닭세트를 선보이면서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4050 여성의 창업 1순위로 불리던 카페창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가 콘셉트인 카페띠아모는 33㎡ 크기의 미니카페형, 66㎡ 크기의 카페형, 99㎡ 이상의 디저트카페형 등 3가지 창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모두 홈메이드 젤라또 카페전문점으로 운영되며, 창업자의 여건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의 콜라보라는 점에서 성공창업의 확률을 높이면서도 창업자금은 줄여 2030세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카페띠아모의 장점은 15년 노하우의 상권분석과 성공교육, 슈퍼바이저를 이용한 매장관리 등이다. 창업자의 예산, 수익목표, 거주지 등의 조건을 매칭해 최적의 입지를 추천해 준다. 아울러 500여개 이상 커피가맹점주 교육의 노하우도 공개한다.

이로 인해 초보 창업자도 교육만 받으면 혼자서도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 청년 창업의 시장공략 포인트는 먼저 같은 세대이자 소비 주체인 2030세대를 잡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2030세대’는 약 1000만 명 정도다. 이들의 특징은 소득 수준에 비해 소비성향이 매우 높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대책 없이 소비만을 추구하는 세대는 아니다. 나름대로 안정된 생활과 직업, 경제, 소비 철학을 갖고 있다.

 

[청년창업 성공전략 ]

1. 경험 부족을 커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라

청년창업 최대의 단점은 경험 부족이다. 따라서 아이템을 선정했다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문, 시장조사,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실무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2. 업종 선택은 취미나 적성을 고려하되 가까운 곳에서 찾아라

현실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수익성이 낮거나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은 예상치 못한 변수 등장으로 실패 확률도 높다. 어느 정도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물론 본인의 적성과 장기 비전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다.

3. 무리한 창업자금 투자는 금물이다.

청년창업은 자금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동업이나 가족과의 공동창업으로 자금을 확보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동창업, 1인 창업도 무리한 대출로 인한 자금 마련은 나중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상환능력 등을 검토한 후 자금에 맞는 아이템 선정이 필요하다. 굳이 창업자금이 필요하다면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지자체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창업 정부지원자금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로드맵을 그려라

사업의 일차적인 목표는 수익 극대화다. 따라서 오랫동안 수익을 낼 수 있는 단계적인 실행 사항들을 명시한 사업 로드맵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 무리하게 큰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수익을 다져 나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5.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라

청년 창업자들은 기성세대보다 인터넷 활용 능력이나 패기, 감각, 스피드 등이 월등하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모자란 창업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아이템 선정이나, 오프라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온라인과의 연계를 도모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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