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R 시장 주름잡은 ‘60계치킨’...입소문으로 성장세 지속
QSR 시장 주름잡은 ‘60계치킨’...입소문으로 성장세 지속
  • 양호연 기자
  • 입력 2019-10-18 17:09
  • 승인 2019.10.18 18:30
  • 호수 1329
  • 4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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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시장 판도 바꾼 가성비 치킨의 활약
[60계치킨]
[60계치킨]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치킨, 버거, 피자를 통칭한 먹거리 분야를 뜻하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사회‧경제 변화가 반영된 소비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운데, 다수의 QSR 브랜드는 저마다 개성 및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치킨시장은 경제 불황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기존 2만 원대 가격으로 형성된 치킨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가성비 치킨이 활약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60계치킨’은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덜고 맛은 더했다는 이유로 다수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기름 재사용 신고 10배 보상제 시행

가맹점 위생관리 강화 집중...시그니처 메뉴‧브랜드로 ‘눈도장’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국내 QSR 마켓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QSR 시장은 8.1조 원으로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구매액이 성장한 데는 객단가(+3.1%)와 바스켓사이즈(+2.6%), 거래빈도(+0.4%)가 나란히 올랐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치킨 시장은 QSR 시장 내 비중이 절반 가까운 48%를 차지한다. 구매액은 3.9조 원을 넘어섰고, 소비자수는 2600만 명에 달한다. 이미 QSR 마켓 내에서도 성숙(Maturity)기인 셈이다.

치킨 시장이 확대된 만큼이나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들은 저마다 독보적인 기획력을 다해 치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60계치킨은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둔 ‘불안감’과 시그니처 ‘메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60계치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117여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억6883만 원, 9억4669만 원이다.

먹을거리 불안감 해소

60계치킨은 상호 (주)장스푸드로 2015년 설립 이후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이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이는 기름18L에 뼈닭과 순살 1마리 기준으로, 다수의 소비자들은 과연 이 같은 슬로건이 지켜질지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이런 의문은 일부 소비자들의 ‘목격담’을 비롯한 입소문과 대대적인 본사의 ‘공식 선언’으로 일정 부분 해소된 모양새다. 평소 60계치킨을 즐겨 찾는 최 모씨는 “주말 저녁에 60계치킨의 한 가맹점을 찾았더니 이미 재료가 소진된 만큼 오늘 영업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안내 팻말을 봤다”며 “당장 먹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런 점 때문에 또 다시 해당 브랜드‧매장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한 후기는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충분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60계치킨]
[60계치킨]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브랜드 가치를 높인 효과 중 하나다. 60계치킨에 따르면 주방 내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는 주방 CCTV를 설치해 24시간 공개한다. 또한, 전 매장에 새 기름을 1통씩 지원하는 FOS(Fresh Oil System)를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문제 제기돼 온 ‘치킨집의 찌든 기름’을 우려하는 이들의 걱정을 줄인 것이다.

톡톡한 마케팅 효과

하루에 60마리만 판매한다는 브랜드 내규에 매출감소를 우려하는 창업자들도 격려했다. 사실상 치킨 가맹점에서 하루에 60마리를 조리해 판매하는 일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튀김기 한 대로 10분 당 2마리 정도의 치킨을 튀길 수 있는데다가, 식품 특성상 저녁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하루에 60마리를 판매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어쩌면 60계치킨은 ‘60’이라는 직접적인 수치를 소비자에 전달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도를 얻는 등 마케팅의 빛을 발휘한 셈이다. 60계치킨에 따르면 가맹점주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름 1통 대비 최대 매출 가이드를 만들어 가맹점 체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추’를 앞세운 시그니처 메뉴도 눈길을 끈다. 브랜드 모델인 개그우먼 이영자의 60계치킨 영상‧이미지 광고에서도 이런 고추치킨을 내세웠다. 기존 인기메뉴인 ‘고추 치킨’과 ‘고추 윙봉’에 더해 최근에는 ‘더 매운 고추치킨’을 출시하기도 했다.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 유튜브에서는 해당 신메뉴를 맛보는 ‘먹방리뷰’도 한창이다.

60계치킨에 따르면 가맹점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0계치킨 가맹점은 5월 기준 335곳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신규오픈 가계약 건만 1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0계치킨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간 가맹 상담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60계치킨은 “무리한 신규 오픈보다 현 매장의 조리‧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신규가맹 상담을 일시적 중단”한다며 “창업사이트/컨설팅, 블로그 등 외부 업체를 통한 계약은 진행하지 않고 오로지 가맹본부에서만 신규 가맹점 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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