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부동산114]
서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부동산114]

정부가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등 서울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차입금이 과도한 거래 사례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가는 가운데 매매수요가 움츠러드는 분위기다. 이에 상승폭을 확대하던 서울 아파트값 움직임도 주춤해졌다. 또한 가을 이사철이 한창이지만 전세시장이 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불안심리도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08%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0.43%→0.13%→0.08%)이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로 각각 0.03%, 0.02%를 기록했다. 이사철이지만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이 0.01%,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02% 올랐다.

매매

서울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동구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뛰면서 0.18%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서초(0.11%) ▲강남(0.10%) ▲양천(0.10%) ▲도봉(0.07%) ▲구로(0.06%) ▲송파(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 원~1500만 원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반포자이가 2500만 원~7500만 원 뛰었다. 강남은 역삼동 래미안팬타빌, 역삼IPARK 등이 2500만 원~7500만 원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3·4단지가 1500만 원~25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5%) ▲분당(0.03%) ▲산본(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동탄은 가격 매력이 있는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청계동 동탄KCC스위첸과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동신9차와 이매삼성이 10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을지삼익이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서울과 인접하거나 뚜렷한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과천(0.11%) ▲광명(0.10%) ▲안산(0.07%) ▲성남(0.06%) ▲부천(0.05%) 등이 상승한 반면 ▼시흥(-0.02%) ▼평택(-0.01%) 등은 떨어졌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500만 원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1000만 원~2500만 원 상승했다. 

안산은 신안산선 착공 호재 영향으로 고잔동의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주공5단지와 호수공원대림이 25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전세

서울 구별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하락지역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강서(0.04%) ▲도봉(0.04%) ▲강동(0.03%) ▲광진(0.03%) ▲강남(0.02%) 등은 상승했다. 강서는 등촌동 부영과 아이파크1단지가 50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도봉은 쌍문동 동익파크와 창동 북한산아이파크가 500만 원 상승했다. 강동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가 1000만 원 올랐다. 반면 ▼강북(-0.04%) ▼송파(-0.02%) ▼성북(-0.02%) ▼은평(-0.01%) 등은 떨어졌다.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이 500만 원 하락했다. 송파는 풍납동 풍납현대가 1000만 원 빠졌다.

신도시는 ▲산본(0.08%) ▲동탄(0.07%) ▲광교(0.07%) ▲분당(0.05%) ▲평촌(0.04%) 순으로 상승한 반면 ▼일산(-0.03%)은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장미삼성, 백두한양9단지가 500만 원 올랐다. 동탄은 반월동 신동탄SK뷰파크와 청계동 동탄KCC스위첸이 500만 원~1000만 원 상승했다. 광교는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 원 올랐다. 반면 일산은 킨텍스 일대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와 호수4단지LG롯데가 500만 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4%) ▲의왕(0.11%) ▲양주(0.11%) ▲구리(0.07%) ▲의정부(0.07%) ▲수원(0.05%) ▲화성(0.05%) 순으로 올랐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세가격이 500만 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500만 원~1000만 원 뛰었다. 양주는 옥정동 옥정세창리베하우스가 500만 원 올랐다. 반면 ▼안산(-0.06%)은 떨어졌다. 교통호재 발표 이후 수요자가 매매로 쏠리면서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안산 고잔동 주공8단지와 사동 안산고잔7차푸르지오 전세가격이 1000만 원 하락했다. 정부의 집중 단속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감은 과거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서울에서의 새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쏠림이 예상된다. 정부가 일부 정비사업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6개월 유예하면서 규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분위기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봄 사이에 국내 최대 규모인 강동구 둔촌주공을 비롯해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와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송파구 신천동 진주·미성·크로바 등 강남권 알짜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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