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미국 백악관 회의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이달 8일 주재한 백악관 외부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무어는 당시 회의에서 "경제가 매우 좋다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다. 30년새 최고의 경제"라며 "경제가 그(트럼프 대통령)를 재선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중국과의 무역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정적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무어를 비롯한 회의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휴전하면 재선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최근 경기가 침체를 보이는 까닭은 연준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지난 몇달간 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다.
 
회의는 이달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며칠 앞두고 열렸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확실하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석은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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