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했다. &lt;뉴시스&gt;<br>
홍남기 경제부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국제 분업 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일본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홍 부총리는 지난 17~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국제 분업 체계는 세계 경제 공동 번영의 토대였다"며 "세계 교역 회복을 위해서는 국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분업 체계의 훼손은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저해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움으로써 세계 투자 위축과 제조업 부진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무역 갈등이 글로벌 밸류 체인(GVC·세계 가치 사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G20 차원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지난 17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다"며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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