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뉴시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 외교사절단에게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지지를 주문한 것에 대해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깜깜이 평양 원정 경기’ 논란으로 불거진 북한에 대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것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양 원정 경기 파문’에 대해 “정부는 북한에 항의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통일부 장관은 오히려 김정은 정권을 감싸는데 급급하고 KBS는 국민적 분노가 두려운지 전체 경기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북한 측은 북한 전문 여행사에는 1주일 전에 미리 ‘무중계·무관중’ 경기를 알렸다고 하는데 통일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야 알았다”면서 “그렇게 남북관계가 평화롭고 순조롭다던 문재인 정부가 사전 파악이 전혀 안됐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지금 남북관계의 현실이고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의 의사소통 수준인데 또다시 국민의 인식에 맞지 않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평양 원정에서의 북한 갑질이 목도된 상황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현실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문 대통령의 ‘헛발질’이 병적이다”라며 “위협과 감금을 당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위로는 못해줄망정 무슨 공동 올림픽 타령이냐”라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남북 축구 경기는 스포츠를 빙자한 명백한 인질극이었다”면서 “역대 최초의 무관중·무중계 올림픽을 꿈꾸는 대통령에게는 현실 ‘인식’ 감수성 교육이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또 “국민의 정서와 싸울 생각이 아니라면 ‘일편단심 북한 사랑’도 정도껏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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